제 1회 채용연계 마켓컬리 해커톤 결선 후기
1. 아이디어
우리 팀의 아이디어는 배송 기사 분들의 물류 배정을 최대한 공평하게 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초 계획은 워치로 심박수 데이터를 취득해서 각 물품별 난이도를 책정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계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커톤의 특성상 개발 기간이 4일 정도여서 각 물품별 난이도는 임의로 넣었다. (사실 시도는 했는데 Wear OS는 너무 생소해서... 시간 내 개발을 위해 후딱 포기했다.)
https://github.com/Jeongminmm/kurly_to_the_moon
https://github.com/KEDW0316/kurly_to_the_moon_WebSite
위는 우리 팀의 깃허브 레포지토리이다. 링크에 들어가면 우리 아이디어의 구체적 구현 방안과 기대효과 등 실제 발표에 사용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큰 권역을 작은 마이크로 권역으로 나누어, 효율적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인접 권역들을 분배해 전체 배송 난이도를 맞추어 주는 알고리즘이다.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웹 페이지에서 정보를 제공해주고, T MAP API의 최적 경유지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활용해서 배송 순서를 지정해주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아이디어이다.
2. 후기
강남에 있는 컬리 본사의 12층 라운지에서 해커톤 결선을 진행했다. 가서 다른 팀들의 작품 퀄리티를 보니 우리 팀 빼고는 거의 다 현업 종사자분들이신 것 같았는데... 우리만 학부생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앉아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과물들을 볼 수 있어서 약 3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재미있게 봤다. 특히 머신러닝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기억에 그 팀이 최종 4팀에 선정이 되었던 것 같다.
총 주제가 4개 있었는데, 그 중 4번이었던 자유 주제는 우리 팀 밖에 없었다. 다른 팀 퀄리티가 너무너무 멋있어서, 자유 주제 중 한 팀을 뽑아야 해서 우리가 결선에 뽑힌 거 아닐까 하면서 우리 팀원들끼리 소곤소곤 대며 발표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재밌었던 점
12팀의 발표를 모두 보면서 결과물들에 감탄하면서 봤는데, 거의 모든 팀에 기획자가 있다는 점이 제일 신기했다. 사실 우리는 같은 연구실 학부 연구생들끼리 그냥 해볼까? 하고 시작했던 해커톤이라 4명 모두가 기획자이자 개발자로 참여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른 팀들이 확실히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결과물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우리 팀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없어서인지, 다른 팀과 디자인이 정말 비교되었다...ㅋㅋㅋ 다들 결과물들의 디자인이 삐까뻔쩍해서 신기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이 정도로 개발한 것이 신기했다. 사실 우리 팀 모두 드론/자율주행차 관련한 연구와 개발을 해왔고, 웹/앱 개발을 안 해본 사람들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팀들 모두 대단하게 느껴졌다. 다들 너무 당연하게 그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온 느낌이어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아쉬웠던 점
재밌었던 점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개발 기획을 체계적으로 짜 놓고 개발을 진행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래 우리 팀의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알고리즘 개발이 주력이라 체계적인 기획이 불가능한가? 싶기도 했다. 뭔가 현업에서 실제로 개발하시는 분들이라 다르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부분을 듣고 보고 많이 배워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그걸 보면서 얼른 현업에서 다양한 경력자 분들이랑 일 하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WearOS를 통해 심박수를 취득하고 난이도를 책정하는 시스템을 실제로 개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실 해커톤 진행하는 4일 동안은 확실히 무리인 부분이었지만, 미리 WearOS 앱 개발과 관련한 부분들을 공부해두고 준비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다.
3. 결론
연구실에서 갑자기 팀을 결성해서 진행한 해커톤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156팀 중 12팀에 들어 본선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말 감사했다. 결선에서 다양한 분들의 발표를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입사 연계라는 말에 좀 설렜지만, 최종 면접이 거의 종합 면접과 같은 면접이라고 한다. 거의 다 3학년이었기 때문에... 아마 취업은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학교를 더 다니기로 했다.
아무튼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컬리 굿즈랑 메가존 클라우드에서 굿즈를 주셨는데, 진짜 다 유용하고 퀄리티가 좋아서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쓰고 있다. 단 하나도 쓸데없는 물건이 없었음!
암튼 본선까지 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컬리에게 감사하고, 같이 사진 찍어주신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이것은 상장과 굿즈 자랑..
이렇게 한 보따리 챙겨주셨다....